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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투자에 관해

투자일기를 또 한번 쓴다.


삼일 전엔가 그당시 거래량 2위였던 잡코인 pundix를 이더를 전부 팔고 풀매수했다. 처음으로 차트가 아닌 보고서를 한번 읽었는데 1. 우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고 2. 빨리 아무거나 사야겠다. 돈 벌어야겠다 하는 마음이 너무 컸고 3. 트위터 글 보고 따라 매수해야겠다는 쉽게 돈 벌어서 역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다 보니 1. 가격과 거래량이 최고조인 코인을 시장가로 긁었다. 2. 바닥을 다지던 이더를 전부 팔아치웠다.


결과는 1. 174000 > 115000원인 이더리움 34% 손실을 입고 또 삼일만에 15% 추가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이더를 들고 있었다면 얻었을 15% 수익도 잃었다.


문제는


1. 거래소의 "감정의 오염"이 심했던 것

2. "감정의 오염" 상태에서 "일단 중지"를 하지 못한 점

3. 가격과 거래량이 최고조인 잡코인을 시장가로 긁은 점

4. 모르는데 움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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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월 ~ 11월의 오류는 비트멕스를 사용한 것, 33% 손해 입었고

2. 1월 4일의 오류는 80% 상승한 이더리움을 기분탓 + "건강해 보인다" 라는 뜬금없는 본성 충동으로 풀매수한 것

3. 2월 4일의 오류는 바닥인 이더리움을 팔고 100% 상승한 잡코인에 대충 백서 읽고 올인 박은 점. 트윗 하나만 믿고 3배 뛰어주면 전부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과 5일 전에.

4. 2월 9일 이더 가격이 15% 올랐지만 이는 손해본 것이 아니니 내버려 둔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으면 수익 볼 수 있었던 문제였는데 계속 움직이면서 손해를 늘린다.


- 움직이지 않는게 나은 이유는, 높은 가격에서 매수할 때 좋아 보였던 그 요소들이 그대로 있고 가격이 낮아진 상태라면 결국 내가 들고 있는게 가장 가성비 높은 투자처가 되는 원리이다.. 높은걸 쫒아 사고, 낮을때 팔아서 또 높은걸 사는걸 반복하면 망한다.. 근데 그게 3년차 투자자인 내가 몇개월간 고민해서 내일 며칠 전의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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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격을 따라가는 나의 감정의 본성, 그리고 감정이 올라야 행동하는 본성 때문에 발생한다.


가격이 올라야 좋고 건강해 보이고, 가격이 떨어지면 불결하고 위험한 것으로 보는 태도이다.


그렇기에 가격이 많이 올라야지만 몸이 굼떠서 마지막에 움직이고, 참다가 가격이 한없이 떨어져야만 감정이 복받쳐서 팔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계속 반복된다.


누군가 내 돈을 노리고 호구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아주 단순하다. "남들의 관심과 기대"의 사상누각 상태의 무언가를 쫒으면서 "매수"한 것.


아무도 돈을 털고있지 않다. 내 매수가 항상 문제였고 "문제가 아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관심이 자연히 빠지면서 가격도 빠진 것 뿐이다.


단 한번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용감하게 매수한 적이 없는 것이다.


물론 대중의 집단지성을 쫒는 것은 논리적으로, 그리고 본능적으로 일리가 있다. 효율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것이 맞는 경우가 많다.


만약 가격이라는 집단지성이 완전하다면 내가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떨어지는 것에도 오르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하는 오류를 잡아내는 것이고, 집단지성에 정면으로 홀로 맞서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철저하게 연구해야 하고 더욱 보수적으로 매수해야 한다.


오르는 것을 빨리 사면 안전하지 않나? 낮은 가성비, 작은 기대수익, 큰 손실을 감안하면 이미 급등하는 것을 급하게 쫒는 불나방은 "본능적으로는 쉬워보이지만" 가성비도 낮고, 수익은 박하며, 손실위험은 아주 큰 먹을 것 없는 시장이다.


그리고 불나방 전략은 당장 안전해 보이지만 결국 가격만 계속 쳐다보고 쫒아 다녀서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3년만에 조금 깨달았다. 그 시간에 저평가된 것을 찾아보며 발굴했다면 정말 엄청난 블록체인 전문가가 되었을 것이다.


당장은 고되지만 고되서 손해볼 위험이 낮아지고 예측이 더 예리해진다면 당장은 어렵지만 쉬운 길은 바로 공부하는 것이다.

공부하기 싫으면 모르므로 움직이지 마라.

공부하기 싫은데 돈은 벌고 싶으면 가서 자살해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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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할 것 같다.

투자의 기본은 손해보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기본이 되지 않으니 몇억이 몇십억이 있었다 해도 잃는 액수만 많아졌을 것이다.

18년의 나처럼. 정말 있는 그대로 결과가 나온다. 결과 앞에선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

결과는 정직하다.


1. 손해보지 않는 법.

2. 고되게 공부해서 예측하고 홀로서는 법.

이것을 먼저 배우고 연마해야 한다.


- 사상누각이 아닌 저평가된 것을 하나하나 공부해서 발굴할 것

- 보수적으로 기다려가며 투자할 것(아님 다른 종목도 많은데 말고 정도의 배짱은 있어야 한다)

- 예측했던 관심을 받을 때 까지 충분히 기다릴 것.

- 예측을 더 정확하게 닦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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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같은 상황을 맞았다면 이제부터는 :


1. 비트멕스는 우선 비트코인 가격 하나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체제가 없어 FOMO와 PANIC의 공포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1배 롱, 1배 숏만으로도 변동성이 너무 커 구태여 고배율 포지션이 필요하지 않다. 고배율을 하는 경우 필연적으로 가격의 단기 변동에 의지하게 되어 무의미한 차트 바라보기만 지속하게 되고 수수료만 높고 결국에는 고 리스크 저 리턴을 반복하게 된다.. 저배율로 장기투자할꺼면 애초에 현물이 백배 낫다.


2. 가격이 떨어졌을 때 관심을 더 가졌어야 했고, 보수적으로 조금씩 사 모았어야 했다. 가격이 떨어지니까 더 떨어지겠지 + 무리한 가격 예측 + 모르겠지만 무섭다 >> 결국 알아보지 않아서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조금 오를 때는 다시 떨어지겠지 했고.. 여기까지는 뭐 문제는 아니다. 가성비가 좋아지는 것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은 수익내는 조건이지 손해나는 이유는 아니니까.

문제는 가격이 80% 올랐을때야 

1. 세번 오르면서 감정이 계속 동했다. 

2. 4번째 오르니까 "건강하다" "확실하다" 하며 1) 모르는데 2)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3) 감정과 본성의 이끌림에 의해 4) 더 오를까 두려워서 5) 화려한 것의 좋은 이유를 들어보니 좋아서

3. 가성비 낮은 것을 풀매수했다.



3. 바이낸스 처음 가서 1. 잘 모르는데 2. 실수를 한방에 만회하고자 3. 관심과 기대(가격과 거래량)가 최대인 것을 4. 시장가로 풀매수했다.


나름 잘 몰라서 알아보고자 했는데 이게 방지장치를 만든게 아니라 합리화하면서 이정도면 많이 알아봤지? 하고 풀매수해버리더라.


결론은 그냥 하면 안되는 "셧다운"을 만들어야 한다.




<셧다운>


1. 새로운 거래환경이면 무조건 5일 셧다운(10만원 이하 액수만 가능)

2. 가격과 거래량이 폭발했는데 매수하려면 좋은 이유와 관련없이 셧다운(공부는 가능)

3. 잘 모르면 일단 모든 움직임 셧다운

4. 손해볼 가능성, 가성비, 오류가 명확하지 않으면(자문자답 체크리스트) 셧다운

5. 다른 코인 발굴할지도 모르는데 올인 셧다운

6. 시장에 홀로 반하는 중인데 올인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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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 체크리스트>


1. 손해볼 가능성은 얼마지? 어떻게 대응할까

2. 현재 가성비는 어떤지?

3. 현재 가격의 이유는 무엇일까? 홀로 반하는 오류가 무엇인지?

4. 내가 지금 FOMO나 PANIC의 공포의 본성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닌지?

5. 내가 지금 손실을 만회하려고든 뭐든 "매수가 급한가?" 매수가 급하면 거의 확실히 망한다.

6. 계속 떨어졌으니 더 떨어질 것 같다. 계속 오르니 더 오를 것 같다 하는 생각에 빠진건 아닌지?

7. 단순히 싸니까 사려는건 불나방만 못하다. 철저히 연구하고 손해보지 않는 법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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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O와 PANIC의 감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대응하자.

3번 오르면 4번째 오르고 훅 떨어진다

3번 떨어지면 4번째 쳐박고 훅 오른다

왜냐면 계속 반복되면 계속 반복될거라 믿는 사람 본성 때문


더 오르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과 더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보다는 더 떨어질꺼야 하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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